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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출발은 시범경기 깜짝 홈런왕…'토끼띠' 송찬의, 호주서 2023 알찬 준비

2022년 시범경기 깜짝 홈런왕에 오른 LG 트윈스 송찬의(23)가 호주 땅에서 알찬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송찬의는 2022년 출발이 아주 좋았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장타율 0.795)를 터뜨리며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했다. 출전한 12경기 중 절반인 6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 시범경기 깜짝 홈런왕이었다. 송찬의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전체 67순위) 지명을 받고 LG에 입단한 무명 선수에 가까웠다. 개막 엔트리 포함은 물론 4월 2일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 2번·지명타자(3타수 무안타 1타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1군 무대의 벽은 생각보다 높아 2군에 머무는 날이 훨씬 많았다. 6월 말 2군행을 통보받고선 확대 엔트리가 시행 중이던 10월 초 다시 돌아왔다. 결국 총 33경기에서 타율 0.236 3홈런 10타점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장타율(0.417)은 높았지만, 콘택트가 떨어지다 보니 출루율(0.282)도 너무 낮았다. 결국 기회를 잡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훈련에 참가하며 첫 가을 야구 출전을 꿈꿨지만, 이형종과의 경쟁에서 밀려 탈락했다.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감한 송찬의는 12월 초 희망을 안고 호주로 넘어갔다. LG 구단의 지원 속에 질롱코리아 3기 멤버로 합류했다. 송찬의는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라운드까지 호주프로야구리그(ABL) 타율(0.519) 타점(14개) 최다안타(14개) 장타율(0.963) 1위를 달렸다. 3경기 연속 홈런도 터뜨렸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최우수타자에 선정됐다. 최근 들어 홈런포가 터지지 않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68(38타수 14안타)로 타격감은 여전히 좋다. 총 15경기에서 타율 0.375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 0.589, 출루율 0.429로 높다. ABL은 미국 마이너리그나 일본 프로야구 2군 선수들도 뛰고 있어 생각보다 수준이 높다. LG는 홍창기와 이재원이 2019~2020 질롱코리아 2기 멤버로 활약한 뒤, 팀에 합류해 큰 활력소가 됐다. 홍창기는 주전 리드오프로 성장했고, 이재원도 점점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홍창기는 "질롱코리아에서 경험이 큰 도움으로 작용했다. 겨울에 실전 경기도 많이 하고 처음 접하는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 볼 수 있었다. 호주 리그에서 150㎞ 이상의 빠른 공도 많이 상대한 것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LG는 송찬의에게도 이런 효과를 기대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송찬의의 활용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재원과의 1루 경쟁은 물론 2루 역시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염 감독은 송찬의에 대해 "좋은 스윙과 힘을 지녔다. 스윙의 결도 좋다. 분명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LG 출신 이병규 질롱코리아 감독의 지도 아래 송찬의는 ABL에서 1루수(35이닝)와 2루수(40이닝) 우익수(26과 3분의 2이닝)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송찬의는 1999년생 토끼띠 출신이다. 2023년 계묘년을 맞아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는 그는 "호주에서 또래 선수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로 물어보고 경쟁하니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며 "지금 분위기를 잘 유지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31 08:00
프로야구

[IS 포커스]'1군 첫 홈런' 송찬의, 역전패 당한 LG에 위안 안겨

시범경기 홈런왕 송찬의(23·LG 트윈스)가 복귀전에서 1군 정규리그 첫 홈런을 때려냈다. 송찬의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소속팀이 4-6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다. 송찬의는 LG가 1-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선발 투수 정찬헌으로부터 사구를 얻어내 출루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1번 타자 홍창기의 내야 땅볼로 2루를 밟았다. 이어 나선 박해민이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까지 노렸다. 그러나 키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당하고 말았다. 몸에 닿지 않았다고 느낀 송찬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최초 판정(세이프)는 번복되지 않았다. 송찬의는 4회 초 2사 1·2루에서는 정찬헌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기회를 열었다. 홍창기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으니, 송찬의의 볼넷 출루는 득점에 크게 기여한 셈이다. 데뷔 첫 홈런까지 기록했다. 팀이 3-6, 3점 뒤진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송찬의는키움 투수 이승호의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추격 기세를 올리는 홈런이자, 자신의 1군 무대 첫 공식 홈런이었다. LG는 이후 홍찬기가 볼넷, 박해민이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김현수가 내야 뜬공, 채은성이 병살타를 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송찬의의 활약은 위안을 줬다. 2018년 2차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 지명된 송찬의는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를 치며 주목받았다. 류지현 감독은 그를 개막 엔트리에도 넣었다. 그러나 본 무대가 열리자, 송찬의의 방망이를 차갑게 얼었다. 7경기에서 타율 0.188에 그쳤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사이 훈련 중 부상까지 당했다. 4월 13일 잠실 SSG 랜더스전 교체 출전 뒤 한동안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260에 그치며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상호를 대신해 콜업됐다. 류지현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직접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24 22:21
야구

‘혈연 논란’ 극복 송찬의 “야구는 내가 한다, 자신있게 하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송찬의(23)는 올해 시범경기 최고의 스타다. 시범경기 홈런이 6개(24일 기준)로 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야말로 깜짝 스타, 신데렐라의 탄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송찬의는 육성 선수였던 탓에 팬들의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물론 단순 플루크성 활약은 아니다. 그는 프로 첫 2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도 1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 55경기 동안 타율 0.301 출루율 0.391 장타율 0.568로 수준급의 활약을 펼쳤다. 단순히 깜짝 활약이라기보다는 지난해 각성한 실력이 시범경기에서 공개된 것에 가깝다. 최고 유망주가 아니었던 그는 오히려 다른 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송찬의는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67순위)로 LG에 지명 받았다. 낮은 라운드였지만 그의 이름이 세간에 오르내렸다. LG의 수장이 송찬의의 삼촌인 송구홍 당시 단장이었기 때문이다. 실력이 아닌 혈연으로 지명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왔다. 당시 갓 고등학교를 졸업했던 송찬의다. 비판이 아무렇지 않았을 리가 없다. 송찬의는 지난 22일 시범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그 당시 많은 얘기를 들었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해도, 안 들으려 해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눈치도 많이 봤고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도 소극적으로 하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마음가짐을 바꾸게 된 건 군 복무 이후다.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던 그는 “군대에 가 생각이 바뀌었다. 생각할 시간이 많다 보니 (그런 말에) 신경 쓰기보다는 ‘야구는 내가 하는 것’이고, 앞으로 야구할 때 자신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송찬의의 시범경기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22일에는 돌아온 빅리거 김광현이 초구로 던진 시속 150㎞ 직구에 방망이를 자신 있게 돌려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의 관심도 김광현에 못지않았다. 송찬의는 “시합 전 준비했던 부분이 (경기력으로) 다 나왔다. 야구 시작하면서 항상 꿈꿔왔던 장면이 실현되어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첫 잠실 경기였던 24일에는 다시 한 번 홈런포를 날렸다. 송찬의는 4회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이영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6홈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범경기 기록을 공식 집계한 2002년 이후 최다 홈런 타이 기록(2016년 KT 위즈 김지열 6개)이다. 송찬의는 1군 투수들을 상대로도 자신 있고 적극적인 스윙을 지키고 있다. 롤모델도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타이거즈)다. 초구부터 풀스윙하고 센스 넘치는 수비와 주루를 선보이는 바에즈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마술사(El Mago)’로 불린다. 송찬의는 “바에즈의 영상을 많이 봤다. 바에즈처럼 적극적인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고 했다. LG 선배들 역시 송찬의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기술뿐 아니라 분위기에서도 송찬의를 한껏 북돋워 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 홍창기는 “찬의가 군대 가기 전보다 너무 많이 좋아졌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경기 중에는 두 번째 홈런 후 코치진과 선배 선수들은 더그아웃에 돌아온 송찬의에게 스윙 칭찬을 연달아 날렸다. 홈런을 치고 두 팔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도 “두 개를 쳤으니 두 팔 다 들자”는 김현수의 말에서 나왔다. 송찬의는 “한국 선수 중에는 (도움 주시는 분이) 너무 많아 롤 모델을 따로 꼽을 수가 없다”며 “(오)지환 형도 수비적으로 항상 참고하는 형이고 타격에서는 (김)현수 형이 많이 도움을 주신다. 이 밖에도 김민성 형을 비롯해 1군에 계신 선배님들은 모두 닮고 싶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3.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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